옵티팜, 녹십자수의약품과 동물용 백신 기술이전 계약 체결

입력 2020-09-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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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일 옵티팜 대표(왼쪽)와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가 4일 녹십자수의약품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옵티팜)

옵티팜은 녹십자수의약품과 돼지 써코바이러스(Porcine Circovirus)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은 3억5000만 원이며, 2035년까지 발생하는 매출과 연계해 기술 로열티를 받는다.

써코바이러스 감염증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구제역 등과 함께 돼지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으로 꼽힌다. 발병하면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는데 현재까지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비병원성인 1형과 병원성인 2형으로 크게 나뉘며 최근에는 3형까지 나타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백신은 가장 수요가 많은 2형에 해당된다"며 "3형에 대해서도 최근 백신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500억 원 내외로 추정되며, 80% 이상의 점유율을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옵티팜은 제품화를 통한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고 추후 해외에서 관련 매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회사 수익성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티팜은 곤충 세포 발현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VLP(Virus Like Particles·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기술로 돼지써코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 다수의 동물용 백신을 개발해 왔다. 현재는 인체용으로 자궁경부암과 A형 간염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이며, 디어젠과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간암 치료용 백신 개발도 착수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VLP 백신은 사독백신 대비 체액성 면역과 세포매개성 면역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고 항원량도 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서 "올해 동물용 VLP 백신에서 2건의 기술 이전이 이뤄지는 등 일정 부분 성과를 창출한 만큼 앞으로는 인체 사업으로의 전환 속도를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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