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스크는 이제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별로 진행됨에 따라 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버려지는 개수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환경시민단체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이후 버려지는 마스크의 개수는 약 6000만 개로 추산됩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이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전국 동서남 해양 쓰레기를 수거 분석한 결과 7월 1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 5개 권역 14곳 해안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발견할 수 없었던 일회용 마스크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양생물전문환경보호단체 ‘세이브제주바다’의 한주영 대표 역시 “저희 단체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 탑6'를 선정하고 있는데 그중 6위로 마스크가 꼽혔다”라며 마스크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설명했습니다.
7월 20일(현지시각) 영국 BBC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다리에 마스크 귀걸이를 걸고 있는 새를 구출했습니다. 마스크 귀걸이가 발에 걸린 새의 사진 등이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이 시작됐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해당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은 마스크 귀걸이가 야생동물의 몸이나 다리에 묶이면 스스로 풀기 어렵고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주기 때문에 마스크 귀걸이를 자르는 작은 노력을 통해 야생동물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 따르면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캠페인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은 우선 마스크 귀걸이를 가위로 반 자른 후 마스크를 버린 쓰레기봉투는 단단히 묶어서 버리는 것입니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폐기한 후에 비누로 손을 씻으면 되는데요.
‘서울시여성복지센터’ 등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도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혜수, 엄정화, 장예원 등 많은 연예인도 해당 캠페인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죠. 이에 많은 네티즌이 해당 캠페인을 실천하는 사진 등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는 작은 노력을 통해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생태계를 지킬 수 있고 나아가 마스크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데요.
장동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확한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야생동물들의 발에 마스크 귀걸이가 걸리는 피해사례 등이 외국에서 보도가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장동일 위원장은 이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해당 캠페인을 벌인데 대해 "생태계 동물들을 지키는 것과 마스크 사용 후에 환경보호 차원에서 (마스크) 귀걸이를 잘라서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리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벌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