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병원, 렘데시비르 공급량 충분…공급분 3분의 1은 거절

입력 2020-09-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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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연합뉴스)
미국 병원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수요가 줄어 지난 7월 이후 전체 유상공급분 중 3분의 1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병원에서 겨울에 대유행이 코로나 19 것으로 우려해 재고를 쌓기 위해 렘데시비르를 사들이고 있지만, 심각한 중증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투약해 현재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보건약사회(ASHP)로부터 얻은 미국 보건복지부의 비공개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9월 8일 주(州) 및 지역 의료 당국은 렘데시비르 유상공급분 중 72%를 수령했다. 그러나 전체 당국 수령분 중 실제로 각 병원이 구매한 것은 3분의 2에 그쳤다고 ASHP 선임 디렉터인 마이클 가니오는 로이터에 말했다.

병원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렘데시비르를 심각한 중증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투약하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 투약비용은 6바이알(병) 짜리 정맥주사치료 기준 3120달러(약 370만 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 로이터가 직접 접촉한 주요 병원 8곳 중 6곳은 보통 환자에게는 렘데시비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FDA는 이어 지난달 말 중증 환자를 포함한 모든 입원 환자에게도 긴급사용 승인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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