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이상이 사는 동안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단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능하다 해도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 2591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가 주택 거주자를 제외한 응답자(1991명) 중 절반이 넘는 51.4%가 내 집 마련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들(967명)은 내 집 마련이 평균 10.3년 걸리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평균 6억1000만 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도 자가 주택 거주자를 제외한 응답자 1991명 중 71.5%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적금, 예금 등 저축’(86%, 복수응답)을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오면서다. 이어 ‘주식 등 재테크’(24.5%), ‘부동산 공부’(19.9%), ‘본업 외 투잡’(10.2%)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노력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서’(76.8%,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다. 또한 ‘전세 인상 및 월세가 부담스러워서’(29.6%), ‘주택가격이 급상승해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23%), ‘잦은 이사가 귀찮아서’(15.9%), ‘부동산이 최고의 재테크라 생각해서’(15.4%), ‘청약 등의 제도가 현재 유리한 시기라서’(8.4%) 등의 답변도 나왔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은 ‘부담스럽지 않은 한도의 대출을 받음’(57.1%), ‘가지고 있는 자산과 대출을 최대치로 받음’(28.5%)이 대부분이었고, ‘대출 없이 가지고 있는 자산 내에서 가능한 선’은 14.4%에 불과했다.
반대로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 응답자(567명)들은 ‘노력해도 불가능할 것 같아서’(59.4%, 복수응답)를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의가 아니라 불가능하므로 노력의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한편, 전체 응답자(2591명) 10명 중 7명은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진다’(71.1%)라고 체감하고 있었다. ‘불가능해진다’는 응답도 19.8%였다. 이전과 비슷하거나 쉬워진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