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76.10원을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FOMC 성명서에서의 장기간 저금리 유지 명시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연준 기자회견 이후 선반영 인식 및 추가 부양조치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9월 FOMC는 정책금리 동결과 함께 기존 부양 조치를 유지했다”며 “다만, 금융시장에서 기대했던 평균물가목표제의 구체화 등 포워드 가이던스 강화 등이 더해지지 않으면서 달러는 하락폭을 축소한 뒤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3.22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상승 전환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선 “단기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며 “FOMC를 앞두고 관망하면서 변동성은 축소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9월 FOMC는 정책 변화는 없었으나 지난 8월말 잭슨홀에서의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를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하는 등 명문화했다”며 “대선 전 마지막 FOMC였던 만큼 시장의 시선은 대선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가파른 위안화 강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달 FTSE러셀의 연례 리뷰에서 세계국채지수에 중국 국채 편입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안화 강세 속 원ㆍ달러도 1월 상승갭(1168.90~1175.30원) 메우기 여부가 주목된다”며 “금일은 위안화와 증시 흐름을 주목하며 1170원 초반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늘 예상 원ㆍ달러 환율은 1169~117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