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명 검사로 최소 10명 넘어설 듯…확진자 추가에 따라 검사자 확대 예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기아차 소하리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추가 확산세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기아자동차의 경기도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추가 확산세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7일 방역 당국과 기아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소하리 공장 근로자 9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가운데 8명이 양성, 45명 음성, 나머지 44명은 결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의 대부분은 조립2부 도어 공정에 투입된 근로자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했고, 조립1부까지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결과를 대기 중인 40여 명 가운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근로자가 많은 만큼, 이곳 공장의 확진자가 최소 1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도 보건당국 역시 이날 0시 기준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회사 내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직원 및 외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와 방역 당국은 확진자 확산에 대비해 이날 오전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200여 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6000여 명이 근무하는 소하리 공장을 중단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