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아주 위험한 전환점에 있어…지금 행동해야”
프랑스 리옹·툴루즈 등 야간 주류 판매 금지
스페인 마드리드, 원칙적으로 외출 금지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불안에 다시 새로운 규제에 들어갔다.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현재 영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0월 중순까지 하루 5만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주점과 식당 등의 영업을 다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대책을 이날 발표했다.
펍과 바, 레스토랑 및 기타 접객 장소는 오는 24일부터 오후 10시 이후로는 영업이 금지된다.
펍 등에서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금지되고 모두 자리에 앉아야 한다. 모든 접객 서비스 직원과 소매매장 직원, 택시운전사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식당 방문객도 자리에 앉은 경우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처음에 200파운드(약 30만 원) 벌금이 부과되며 이후 적발될 때마다 벌금이 배로 늘어난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안전조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 파운드의 벌금과 영업 금지 조치를 받게 된다.
결혼식 참석 인원은 15명, 장례식은 30명까지로 각각 제한된다. 사회적 모임은 6명까지만 가능하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은 그렇게 해야 하며 10월 1일부터 스포츠 경기장 관중 입장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려던 계획도 취소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우리는 아주 위험한 전환점에 있다. 코로나10 확대로 우리가 향후 수개월간 어려움에 직면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 감염이 비극적인 것은 가벼운 기침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규정 준수를 호소했다.
그는 “새 제한 조치는 3월에 도입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와 달리 경제 대부분이 활동을 지속해 ‘봉쇄’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도 21일 중부 리옹과 남부 툴루즈가 모두 대책 강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두 지역 모두 모임 상한선을 5000명에서 1000명으로 낮췄으며 야간 주류 판매 금지 등을 결정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도 전날 외출 제한 조치를 재개했다. 통근과 통학 등 필수적인 이유 이외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상점도 약국 등을 제외하고 오후 10시에 모두 문을 닫는다. 마드리드는 스페인 코로나19 감염자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