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공룡 넷플릭스 '1위' 굳건…"웨이브ㆍ티빙ㆍ왓챠 토종 OTT 진땀"

입력 2020-09-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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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OTT 공룡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와 이통사 1위 SK텔레콤이 뭉친 토종 OTT '웨이브'를 2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387만6604명) 국내 시장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첫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위 웨이브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넷플릭스 8월 MAU는 755만8292명으로 웨이브의 2배 가까운 기록을 보였다. 웨이브도 넷플릭스 추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같은 달 웨이브 MAU는 387만9730명으로, 전월(321만1354명)보다는 20.9% 늘었다.

웨이브 MAU는 6월 314만15명에 이어 7, 8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웨이브 8월 MAU는 자체 최고 기록인 지난해 11월(402만3722명)에 근접한 기록이다. 웨이브는 7월 선보인 'SF8', '앨리스' 등 오리지널 독점작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웨이브는 연말까지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6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개인화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웨이브는 내년 국내 진출하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점유율을 따라 잡는다는 목표다.

3위 서비스인 티빙은 7월(232만5586명)보다 9.7% 늘어난 254만9833명을 기록했다. 티빙은 그간 두 차례나 연기해왔던 'CJ ENM+JTBC' 연합 법인인 '통합 티빙'을 올 10월 출범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하면서 2위인 웨이브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하위 그룹인 국내 OTT는 이용자 확대가 더디다.

4ㆍ5위 서비스인 KT 시즌과 LG유플러스 U+모바일tv는 MAU가 줄었고, 6위인 왓챠플레이는 아직 MAU가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제휴에 집중하면서 사실상 자체 OTT 기능이 시들해진 상태다. 왓챠플레이는 최근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국내외 자본 투자에 공을 들이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어 향후 분위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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