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매금융 네트워크 구축
홍콩 법인, 지점 전환 IB 활성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동남아 지역에서 현지 금융사들과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국민은행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선 소액·중소기업 대출(MSME) 분야와 디지털 뱅킹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지점의 자본금 확충을 통해 기업 금융 기반을 강화했다. 베트남 내 연계 마케팅 강화를 위해 2019년 2월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현재 서울 본점과 하노이 지점 내 전담조직을 운영, 동남아시아 국가에 특화한 디지털뱅킹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리테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4월에는 미얀마 은행업 개방에서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취득하면서 기업·소매금융을 포함한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같은 달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사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추후 잔여 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내 180여 개의 영업망을 갖춘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 시장점유율이 3위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의 지분 67% 인수를 마무리했다. 부코핀은행은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동남아 지역 외에 다른 지역은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7년 1월 KB국민은행은 홍콩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하면서 IB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IB 유닛을 별도 운영 중이다.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지역 영업 활성화를 위해 2018년 5월 런던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다. 뉴욕 지점에도 지난해 5월 IB 유닛을 오픈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해외 11개국 지점, 법인, 사무소를 포함해 42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위기대응 프로세스를 가동, 글로벌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위기 상황별 대응체계 메뉴얼을 만들어 현지 감염 위기 단계에 따라 재택근무, 대체사업장 운영, 클라우드 시스템 활용 등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본점 내 코로나19 대응 종합 상황반을 가동해 실시간으로 진출 국가별 확진자·사망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외 주재 직원들의 건강 상태 및 마스크, 손세정제와 같은 위생용품 보유 현황 등을 파악하고 정기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