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논의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느냐"며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이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6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BTS는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며 "(BTS) 활동이 중단되면 국위선양할 수 없다는 뜻이 되는 거고 군 복무를 하면서도 국위선양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가 병역특례제도"라고 밝혔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병역특례제도에 대해 "이 제도를 계속했던 이유는 국가기간산업에 국가기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위선양을 하는 사람에 대해선 다른 방식으로 군 복무를 하도록 하는 제도였다"며 "그런데 유독 대중문화예술 하는 사람은 딱 빼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위선양을 판단할 객관적 기준이 모호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선 "산업 요원들이나 과학기술인들도 입상하거나 콩쿠르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아니지만, 일정한 요건을 마련해 특례를 받고 있다"며 "공적심사위원회 같은 걸 둬서 대중예술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시대인데 대중문화라는 이유로 마치 딴따라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것은 과거 잣대로 보는 것"이라며 "대중문화도 장르 구분 없이 국위선양이 되고 한류의 대표가 BTS인데 (병역특례 적용이) 안 된다고 하면 제도의 입법 취지와도 안 맞는다"고 주장했다.
BTS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일각의 반발에 대해선 "나훈아는 왜 추석 때 그렇게 인기를 끌었고, 멋지게 평가를 받았느냐"며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냐,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대중예술인을) 딴따라로만 보냐,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이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BTS 소속 멤버들이 군대에 가겠다고 했는데 굳이 병역특례를 논의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연히 (국방의 의무가 있으므로) 당사자는 간다고 얘기하는 게 맞는 거고 저희는 제삼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느냐 하는 측면에서 한 번 검토할 필요도 있겠다고 본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