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4년간 5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평균 8억4400만원이었다.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평균 17억 원을 돌파했다.
한국감정원이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8억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8억 원) 대비 5.5% 상승한 값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6년 5억3300여만 원에서 꾸준히 오르며 4년 만에 58.2% 뛰었다. 감정원은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금액의 합을 건수로 나눠 평균 매매가를 산출했다.
그 결과 올해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7억6200만 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초구(16억5800만 원)와 용산구(14억55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12억5100만 원), 성동구(10억7800만 원), 광진구(10억800만 원), 마포구(9억5500만 원), 동작구(9억2000만 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과천시(13억5300만 원)와 성남시 분당구(9억600만 원) 등지의 평균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울 강북구는 4억6800만 원에서 5억3700만 원으로 14.8% 뛰었다. 은평구는 5억23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14.7%, 동대문구는 5억8400만 원에서 6억6600만 원으로 14.1% 각각 상승했다.
경기 평택시는 1억8500만 원에서 2억3400만 원으로 26.7% 급등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성남시 중원구는 4억1800만 원에서 5억1600만 원으로 23.4% 오르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