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 산업단지 미분양 규모가 축구장 3920개 규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산단 분양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산업단지 총 1225곳, 지정면적은 14억2833만㎡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492배 규모다.
현재 분양 대상인 땅은 5억5803만㎡로 이 가운데 2억798만9000㎡는 미분양인 상태로 조사됐다. 축구장 3920개 규모의 땅이 미분양 상태로 방치된 셈이다.
분양률이 100%인 곳은 826곳(67%)으로 집계됐다. 분양률이 0%인 곳은 경남 5곳, 충북 4곳 등 총 19곳에 달했다.
미분양 산업단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으로 총 30개(145만9000㎡)였다. 이어 전남 25개(566만7000㎡), 경기 24개(132만5000㎡), 경남 24개(289만㎡), 충남 23개(472만7000㎡) 순이었다.
전체 미분양 산업단지 규모는 2018년 3100만㎡에서 지난해 2886만㎡, 올해 2798만㎡로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국가산업단지 미문양 규모는 2018년 532만4000㎡에서 지난해 571만3000㎡, 올해 594만30000㎡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충분한 수요 예측과 분석 없이 우후죽순 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상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