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각 위해 규모 줄인 것"
▲지난달 9일 이스타항공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예고했던 대규모 직원 정리해고를 시행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정리해고한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직원은 총 590여 명이 된다. 추후 추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수는 400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선ㆍ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할 당시 1680여 명이던 직원 수는 30% 수준으로 축소된다.
해고 조치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기가 6대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인력을 감축한다"며 "현재 회사 규모로는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 회사 매각을 위해 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8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투자자들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의 해고 조치에 대해 "운항 재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았지만 정리해고됐다"며 "사측뿐 아니라 정부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