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 전력효율을 지닌 통신칩을 개발한 고려대 집적시스템연구실이 올해 반도체설계대전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3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관에서 '제21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반도체 설계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00년부터 개최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53팀(137명)이 참가했으며 인공지능(AI) 분야 7개팀, 5G 분야 6개팀, 자율차 4개팀 등 총 25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스마트폰 등 5G 단말기에 사용될 새로운 방식의 아날로그디지털변환칩을 개발해 기존 5G 상용칩 적용기술보다 전력효율을 8배 높인 고려대 집적시스템연구실이 받았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5G 무선통신을 충전 없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5G·Io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상에는 상금 500만 원과 부상이 주어진다.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지는 국무총리상(최우수상)은 5G 기지국의 송수신 빔포밍(전파를 원하는 곳에 집중해 전송하는 기술) 칩을 개선해 기존 상용 칩과 동일한 성능을 가지면서도 칩 크기는 50%, 전력 소모는 30%를 절감시킨 카이스트 WEIS랩에 돌아갔다.
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4팀, 특허청장상 2팀, 기업특별상 12팀, 기관장상 5팀도 각각 선정됐다.
김완기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정책관은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이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우수한 인재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