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자체가 새로운 관광명소 될 것”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컨벤션·관광국(LVCVA)의 스티브 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링이 최근 시 당국에 루프 확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조만간 클라크카운티에도 토지 사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링은 올해 5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의 3개의 역을 연결하는 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컨벤션센터 터널은 당초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CES 자체가 화상으로 개최되게 됐다.
이에 보링은 아예 루프 노선을 더욱 크게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LVCVA가 이날 보여준 지도에 따르면 보링은 터널을 북쪽으로는 라스베이거스 도심까지, 남쪽으로는 컨벤션센터에서 약 7마일(약 11km) 떨어진 새 경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새 노선에는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있는 호텔들에 역을 세우게 된다.
힐 CEO는 “라스베이거스 루프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명소와 리조트들을 재미있고 편리한 방법으로 연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루프는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라스베이거스는 보링의 터널을 가진 첫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루프 터널을 오가는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X와 모델3를 개조한 것이다. 보링은 “루프는 시속 최대 250km 속도로 승객을 나르는 고속 지하 대중교통 시스템”이라며 “컨벤션센터에서 만달레이 베이까지 교통혼잡 시간대는 일반적으로 30분이 소요되지만, 루프는 이를 3분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벤션센터를 지나가는 루프 이용은 무료다. 다른 곳은 리프트나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비용이 책정된다.
라스베이거스 당국은 컨벤션센터 터널 건설에 5200만 달러(약 596억 원)를 지출했다. 재원 대부분은 호텔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충당했다. 그 중 보링은 공사비로 4870만 달러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감리 비용 등으로 쓰였다. 보링은 새로운 터널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운임 등을 받아 이런 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