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이 14일 “40년째 수신료가 동결됐다”며 “수신료 현실화 문제에 깊은 가져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 KBS는 사업적자가 759억 원”이었다며 “올해도 사업적자 최소화를 위해 세 차례 긴축조치를 이행했고, 300억 원을 절감했지만 코로나19로 수입 확대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방송과 미디어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만큼 공영방송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밝혔다. 이어 KBS 재원 중 수신료 비중은 46% 전후라고 밝히며 KBS가 공공성보다 상업성으로 기울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전했다.
양 사장은 “현재 35% 수준인 인건비 비중을 2023년까지 3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직무 재설계 등 강도 높은 혁신을 준비 중”이라며 “그동안 감사원과 국회로부터 지적받아온 상위직급 과다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최소화했고 노사가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KBS 뉴스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발표도 있었다. 양 사장은 “KBS는 2018년부터 분기마다 외부 기관에 의뢰해 신뢰도 조사를 해왔다”며 “조사 이후 처음으로 매체 및 신뢰도 부문에서 1위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20% 안팎의 신뢰도 수치를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제가 된 나훈아 콘서트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도 언급했다.
양 사장은 “호평 받은 나훈아 편은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방송 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며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제2, 제3의 나훈아 쇼를 계속해서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는 대하사극을 부활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신뢰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