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직원 수 감축·코로나 검사 실시 등 감염 방지에 만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18일 일본 공영 방송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순방을 위해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을 출발했다. 부인인 스가 마리코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 오른 스가 총리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관한 정책 연설을 할 예정이다.
스가 총리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베트남이다. 그는 푹 총리와 회동해 광범위한 전략적 동반관계를 바탕으로 한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세안과 일본의 협력 강화에 합의하고, 아세안과 관련한 정책 연설도 한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고 양국이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임을 확인하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등을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해외 순방길에 앞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지역의 실현에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그리고 아세안의 관계 발전에 대해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며 “아세안은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일본은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공헌하겠다는 결의를 국내외에 확실히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 일본 총리가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수행원 수를 줄이고, 스가 총리를 포함한 수행원들의 출입국 과정에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감염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