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년간 상영관 30% 문 닫는다

입력 2020-10-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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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인상 이어 생존 자구책 마련

(사진제공=CGV)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로 상영관을 30% 축소한다.

CGV는 매출 하락에 따른 생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3년 이내에 전국 직영점 119개 중 35∼40개를 줄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운영이 어려운 지점을 대상으로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손실이 큰 지점에 대해서는 영업을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 폐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CGV는 올해 초부터 임차료 인하 및 유예 협상을 벌여왔지만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차료 절감을 위한 법적 수단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미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개점을 앞둔 신규 지점의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대한 개점 시기를 늦추고, 개점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신규 점포 개발도 전면 중단한다.

상대적으로 관객이 적은 주중에는 상영 회차를 대폭 줄이고, 일부 상영관의 경우 주중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GV는 전날에도 경영난을 이유로 관람료를 1000~2000원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좌석 차등제가 없어지고 일반 2D 영화 관람료는 평일 오후 1시 이후 1만2000원, 주말(금∼일) 1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CGV는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 비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비효율 사업에 대해 재검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CGV 관계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해 생존을 위한 극단의 자구책을 마련해 실행하기로 했다"며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상황에 따라 더욱 강력한 자구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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