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나온 SK하이닉스의 인텔 메모리 칩 사업부 인수 보도는 주가에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2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일 WSJ는 인텔이 메모리 칩 사업부를 SK하이닉스에 약 100억 달러(약 11조 원)규모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의 메모리 사업부는 NSG (Non-volatile Memory Storage Group)라고 불리며 매출 비중은 2019년 기준 6%”라며 “주요제품은 메모리 및 스토리지 제품이며 적용되는 기술은 Optane(3D 크로스 포인트 구조 제품의 대고객 브랜드명)및 3D낸드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텔은 이미 미중 무역분쟁 전부터 메모리 사업에서 구조 조정을 전개했다”면서 “인텔이 메모리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이유는 지속적 손실과 미중 무역 분쟁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인텔 입장에서는 이미 삼성전자와 Kioxia가 석권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Optane에 집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인텔은 Optane이라고 불리는 3D 크로스 포인트 제품을 미국 팹에서 대부분 생산했고 낸드플래시 제품은 중국 팹에서 생산했다”며 “인텔은 중국 심천에서 개발자 포럼을 진행하기도 하며 중국 시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입장에서 WSJ 보도는 주가에 중립적”이라며 “메모리 산업의 합병이 전개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나 낸드플래시 사업의 단기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