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까지 올랐던 헬릭스미스가 '이것'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1000억 원 넘는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P2P 업체 팝펀딩에 투자했다고 알려지면서다. 이것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 중 거래소가 특별히 지정한 종목을 말한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관리 종목'이다. '관리 대상 종목'이라고도 한다.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도의 유동성이 없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인해 부실이 심해져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을 말한다. 관리 종목 지정 사유가 반복되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매매를 정지시킬 수 있고, 주식의 신용거래가 금지되며 대용 유가증권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
헬릭스미스는 16일 장 마감 이후 2016년부터 5년간 사모펀드와 파생결합증권(DLS) 등 고위험 자산에 2643억 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는 옵티멈자산운용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운용한 ‘팝펀딩’ 관련 사모펀드에 390억 원을 투자했지만, 64억 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헬릭스미스는 또 환매 중단을 일으킨 독일 헤리티지 DLS에도 25억 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헬릭스미스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19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2만1550원으로 떨어졌고, 20일에는 그보다 9.05% 떨어진 1만9600원으로 마감했다.
19일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17일 2817억 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은 유상증자 참여에 회의적이다. 그간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고위험성 상품에 투자하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