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출 지역 금융 사각지대 해소
기업은행은 1990년 미국 뉴욕 점포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한 아세안 지역 등 12개국에서 5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톈진 △칭다오 △선양 △옌타이 △쑤저우 △선전 △우한 △베이징 등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자카르타 △자바 △수마트라 △칼리만탄 등에 국외 점포가 있다. 이 외에도 미국 뉴욕, 일본 도쿄, 홍콩, 영국 런던,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 인도 뉴델리, 필리핀 마닐라, 캄보디아 프놈펜 등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돕고, 미얀마 양곤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지화 추진과 중장기적 수익이 확보될 수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해 진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지역에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다음 진출지로 미얀마를 선택했다. 이후 기업은행은 중국, 베트남을 잇는 차세대 글로벌 생산기지로 미얀마 현지 법인 설립 인가를 4월에 취득했다. 미얀마 현지법인은 12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업은행은 특유의 강점인 중소기업금융 역량을 글로벌 차원에서 활용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의 기반을 닦고 있다. 이 연장선에서 현재 기업은행은 한국형 경제 발전 모델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금융 프로세스와 IT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나아가 국제 기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인력 파견을 통해 중소기업금융과 관련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 과정을 해외 네트워크의 기반을 넓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이 특히 집중해온 중국 법인은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거래 기업 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분야의 서비스 지원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성장 지원을 여러 방면에서 돕는 것이다. 더불어 중국 지점이 있는 지역의 시 정부 등 현지 기업 관련 주요 기관과의 협약으로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의 거래를 연결해 무역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목표다. 해외 유수의 은행과 업무 협약(MOU) 체결을 통해 당행 미진출 지역에서도 중소기업을 지원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MOU 체결 기관과 상품, 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IBK 데스크 설치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