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나폴리, 코로나 재확산에 야간 통금 시행

입력 2020-10-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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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새벽 5시까지 통금
콘테 총리, 18일 추가 제한 조치 발표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43만 명…유럽 내 5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7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쇼핑센터를 지나가고 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

유럽 대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나폴리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이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발표한 추가 제한 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밀라노가 포함된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22일부터 주 전역에 밤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나폴리가 주도인 남부 캄파니아주도 23일부터 통행금지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통행금지 시간에 건강이나 업무로 인한 사유 없이 외출할 수 없다. 캄파니아주는 밤 11시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모든 상업 활동을 금지한다.

이는 콘테 총리가 18일 발표한 추가 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추가 제한 조치는 시장에게 저녁 9시 이후 군중이 모인 거리나 광장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또 술집과 식당은 자정이 되면 문을 닫아야 하고, 저녁 6시 이후에는 테이블당 6명까지만 앉을 수 있다. 학교는 아직 닫지 않았지만, 콘테 총리는 대면 학습을 위한 디지털 환경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롬바르디아는 3월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이탈리아 내 확산의 진앙으로 꼽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3월 초 롬바르디아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발령했고, 군병력 144명을 투입해 단속까지 벌였다. 이동제한이 풀리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자 5월에는 다시 야간 통행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롬바르디아는 전국 20개 주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 등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재확산 국면에서도 거점으로 지목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74명, 사망자는 89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43만4449명으로 전 세계 16위, 유럽 지역에서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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