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섬유증 치료제 ‘CG-750’의 임상 1상 시험을 종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남성 25명을 대상으로 CG-750 캡슐 제형과 ‘CG-745’ 정맥주사 제형의 안전성과 약동학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진행했다.
회사는 임상을 통해 CG-750의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를 비롯한 다양한 섬유증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CG-745 정맥주사제형의 복약편의성 증대를 위한 경구제형 개발 가능성도 확인했다. 경구제형이 개발되면 환자가 매번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 생활에서 약 복용을 통한 치료를 이어 나갈 수 있다. 기존 주사제의 경우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해 정맥으로 투여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섬유증은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폐, 신장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코로나19 완치 이후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의 후유증으로 국내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주목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인 임상 1상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작성하여 후속 임상시험 진입의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 폐, 신장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현재 10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섬유증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