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또 ‘휴전 합의’ 맺어…이행 여부 초점

입력 2020-10-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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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재로 26일부터 인도적 휴전 합의
29일 민스크그룹 공동의장국과 평화적 해결 협의키로

▲9월 29일(현지시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 병사가 아제르바이잔 진영을 향해 포를 발사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AP연합뉴스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두고 한 달 동안 군사 충돌을 빚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미국의 중재로 휴전 합의를 맺었다. 다만 지금까지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전투가 진정될지, 합의가 어디까지 이행될지 초점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정부와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양국이 26일 오전 8시부터 포로 교환과 시신 인도 등을 위한 인도적인 휴전을 지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제이훈 바이라모프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과 조흐랍 므나차카냔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달 초 체결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준수하고 이행하겠다는 양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휴전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많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전을 끌어내기 위한 회담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스크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성명에서는 양국의 외무장관이 지금까지 중재해왔던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 등 민스크그룹 공동의장국 3개국 대표와 만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의하겠다는 방침도 공개됐다. 민스크그룹 공동의장국들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이아 외무장관을 만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의 평화적 합의를 달성에 필요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다만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중재로 이달 10일과 18일 두 차례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 양측을 합친 사망자 수는 공표된 것만으로도 1000명을 넘어섰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측은 교전이 시작 이후로 현재까지 군인 974명과 민간인 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군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민간인은 65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피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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