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가 이뤄질 경우 분리과세 혜택이 유지되는 상장리츠ㆍ공모펀드 투자 촉진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국토연구원은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을 발표했다. 공시가격은 이론적으로 ‘적정가격’으로 공시해야 하지만, 현재 현실화율은 50~7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 도달 연도는 2030년으로 추정된다. 앞서 대만의 경우, 토지에 대한 공지시가 현실화율 90%를 목표로 2005년부터 현실화를 시작했고, 2005년 당시 68.3%에서 2017년 90.7%로 높아졌다.
28일 이경자 연구원은 “6월 1일부터 다양한 부동산 투자기구 중 공모상품에 한해 재산세 분리과세 혜택이 유지되고 사모상품에는 별도 합산과세가 적용된다”며 “향후 부동산 투자기구로서 상장리츠, 공모펀드 등 공모상품의 투자 활성화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토지가격 상승이 없다고 가정 아래 현실화율 인상만으로 공시지가가 매년 3% 상승한다면, 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부동산 사모펀드의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80~90b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센터ㆍ데이터센터 등 특수목적 부동산보다 오피스 등 핵심 입지에 위치해 토지가격 상승압력이 높은 유형의 세부담이 커질 수 있어, 현재 가장 대중적 투자대상인 오피스의 공모상품 전환이 빨라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법인이 주택 매입 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이 높아지는 현행 제도 아래에선 공공성을 지녀 세제 중과에서 배제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상대적인 사업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해당되는 리츠로 상장 주택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