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르완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IT 솔루션 가격을 대폭 낮추고 제품을 다양화한다.
KT와 르완다 정부의 합작자 아프리카 올레 서비스(AOS)의 맨지 르웨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아리파 르완다(Taarifa Rwanda)와의 인터뷰에서 “웹ㆍ웹메일 호스팅 솔루션을 최대 7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려 한다”며 “가장 저렴한 옵션은 연간 1만2150르완다프랑(약 1만3900원)”이라고 밝혔다.
AOS는 가격을 낮추고 동시에 솔루션을 다양화한다.
르웨카 CMO는 “웹·웹메일 호스팅뿐 아니라 (기업 고객의 서버를 초고속 인터넷 백본망에 연결해주고 관리하는) 코로케이션,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해 재해를 대비하는 클라우드 백업 인프라 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호스팅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채택을 높이고자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포럼을 열고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IT 기술을 가르치는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AOS는 르완다의 ICT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6년 ‘이-프로큐어먼트(e-Procurement·전자구매)’ 프로젝트는 AOS가 르완다에서 추진한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이는 국내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기반으로 르완다에 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공공조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여 우간다를 비롯한 인근 국가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성우 AOS 법인장은 “전자조달 시스템과 같은 성공적인 솔루션을 ‘메이크 인 르완다’ 제품으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수출해 르완다를 ICT 허브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르완다는 국가 개발 프로젝트인 ‘비전 2020’을 통해 ICT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20년 중진국 진입을 목표로 한 비전 2020에서는 ICT를 발전 계획의 핵심 요소로 다루고 있다.
KT는 2013년 6월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KT르완다네트워크(KTRN)를 세우고 르완다에 본격 진출했다. 같은 해 9월 IT 서비스 제공을 위해 AOS를 설립했다. 2018년부터 르완다 전역에 아프리카 첫 LTE망을 구축했고 통합 보안망을 만들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