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아이폰 출시 시기 지연에 영향을 받은 데다 중국 시장의 전반적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2억 대로 7, 8월 반등 폭을 모두 반납하며 다시 전년 대비 8.3% 줄었다”며 “미주 지역은 아이폰 12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매우 강한 상태이며 미국 지역 9월 판매량의 하락은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중국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월 대비 각각 23.6%, 14.5% 줄어든 2543만 대를 기록했다”며 “특히 아이폰 출시 연기로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5%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선전한 시장은 인도다. 9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1949만 대를 기록했다. 인도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한 구매 방식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가장 강한 업체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46% 판매량을 늘렸으며, 샤오미와 오포가 33%, 30%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반등세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조기 출시는 꾸준하게 있었던 노이즈이나 부품사들을 통해 꽤 사실에 근접하고 있다”며 “부품사들의 초도물량은 통상 12월 중순, MP(Mass Production: 대량양산)는 1월이었으나 S 시리즈 벤더들의 초도 납품이 11월 중순으로 계획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2월 MP 될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부품사들의 4분기 실적은 호조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