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의 한 명품 판매업체 대표가 거액의 고객 돈을 가로챈 뒤 잠적했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명품판매업체 대표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한 해외 명품 판매장을 운영하는 A 씨는 고객들에게 "저렴하게 명품을 구매해 주거나 중고 명품을 대신 팔아주겠다"라고 말해 돈을 받았다. 그러나 돈을 받은 A 씨가 지난 8월 매장 내부 공사를 핑계로 청담동 매장 문을 닫은 뒤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현재까지 A 씨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들은 23명이고 피해 금액은 1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00여 명, 피해 금액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피해자 중에는 여배우 등 연예인이나 유명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계속해서 접수되는 상황"이라며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