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10-3년 스플 60bp 보름만최대..외인 선물매도+기관 리스크관리

입력 2020-10-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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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채 사흘째 약세에 BEI 3개월만 최저..미 대선전까진 좁은 레인지 등락

채권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10년물과 물가채가 가장 약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60bp대로 올라서며 보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개월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
밤사이 뉴욕 3대 증시는 3%대 급락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독일과 프랑스가 긴급 부분 봉쇄를 시행키로 한데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5%대 폭락했다.

다만, 미 연준(Fed)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없을 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은 재정확대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 이 경우 채권시장엔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기관들은 리스크관리에 나섰고, 외국인도 3년과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다.

미 대선이 다음달 3일로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소극적 대응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금리수준도 상당수준 올라온 상태라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2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채 2년물은 1.0bp 상승한 0.848%를, 국고3년물은 1.3bp 올라 0.927%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3.0bp 상승한 1.527%로 13일(1.527%)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1.3bp씩 올라 각각 1.652%와 1.651%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도 3.5bp 상승한 0.8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월17일 0.895% 이후 최고치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 금리간 격차는 3년물의 경우 42.7bp를, 10년물의 경우 102.7bp를 나타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7bp 확대된 60.0bp로 16일 60.5bp 이후 처음으로 60bp로 올라섰다. BEI는 0.5bp 하락한 65.2bp로 7월29일 61.4bp 이후 가장 낮았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떨어진 111.8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1.86과 111.80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6틱에 그쳐 나흘연속 10틱 미만을 지속했다.

미결제는 1024계약 감소한 42만2286계약을 기록한 반면, 거래량은 1만3515계약 증가한 6만673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1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85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1838계약을, 금융투자는 1467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금융투자는 나흘째 순매수세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9틱 하락한 132.13을 보였다. 장중 132.34와 132.0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29틱에 머물러 이틀째 30틱 미만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437계약 감소한 16만119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4333계약 늘어난 5만3597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1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12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21일 6117계약 순매도 이후 최대 순매도기록이다. 투신도 189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9월15일부터 10월5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29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밤사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다만, 연초와는 달리 통화정책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코로나 우려는 재정확대 부담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에 금리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외국인 선물매도세가 가세하며 금리는 상승폭을 키웠다”며 “거래 소강 속에서 국내 기관들도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 대선까지 국내 기관들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잇따른 입찰물의 옵션행사가 적어지고 있는 것도 물량부담 때문”이라며 “시장 금리도 오른 상황이라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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