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16포인트(0.52%) 상승한 2만6659.1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08포인트(1.19%) 오른 331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72포인트(1.64%) 상승한 1만1185.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마이너스(-)31.4%에서 ‘V자형’ 반등으로 사상 최대 증가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 32.0%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치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니얼 앨퍼트 코넬로스쿨 거시경제학 선임 연구원은 “GDP의 큰 폭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례 없는 봉쇄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기저효과일 뿐”이라며 “그 자체로 의미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만 놓고 경제가 회복됐다고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주 연속 감소하며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만 명 줄어든 75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만8000명보다 적었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7%, 페이스북 5%, 알파벳 3.1%, 아마존 1.5% 각각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큰 폭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 애플은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거침없는 재확산은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에서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4000여명으로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쏟아지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은 봉쇄를 다시 강화했다.
유럽도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독일과 프랑스가 전국 차원의 봉쇄 정책을 다시 도입하는 등 비상에 걸렸다.
폴 애시워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올해 초 취해졌던 봉쇄가 해제된 후 경제 회복은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최고치로 치솟고 추가 경기부양책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진전은 훨씬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2.86% 올랐고, 기술주도 1.8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