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하루 평균 확진자 100명 육박…생활방역 힘써야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은 없지만 전파 속도가 빠르고 수도권에서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추적과 억제 상황에 비해 감염 전파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아직은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4명으로 3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6.4명으로 100명에 육박한다.
손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가족·지인 모임과 직장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위중·중증 환자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며 바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140여 개 가지고 있어 매일 200여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다"며 "치명률도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돼 의료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감염 확산은 다중이용시설과 일상적인 생활공간에서 이뤄진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손 반장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모임과 직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가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께서 일상과 경제활동을 보장받고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 생활방역에 힘써달라"며 "사람이 밀집하거나 밀폐된 공간은 출입을 자제하고, 해당 공간에서 노래나 운동 등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활동을 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