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51포인트(0.59%) 하락한 2만6501.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만911.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전일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1주일 새 확진자가 53만6131명이나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900만 명을 돌파했고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평가다.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재봉쇄에 들어갔다.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렸다.
유럽에서도 올해 초보다 상황이 더 악화하자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가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크리스 보샵 IG그룹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2~3월 상황을 되풀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한 불확실성도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다수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일부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도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의견이 분분해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금융시장은 대선 직후에도 승자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기대는 더 멀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또 책임 공방을 벌였다.
펠로시 의장은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부양책의 핵심 쟁점에 대한 백악관의 답변을 촉구했다. 그러자 므누신 장관은 펠로시 의장이 정치 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백악관은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민주당이 타협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책임을 넘겼다.
주요 기술기업들도 부진했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 부진과 실적 전망 보류 영향으로 5.6% 폭락했다. 페이스북은 6.3% 하락했고 트위터는 사용자 증가 수치 부진에 21% 넘게 폭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99%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미 국채 금리의 상승 등으로 0.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