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소비 키워드로 ‘가치 소비’와 ‘과시성 소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나만의 특별함을 중시해 ‘한정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요, 특히 올여름 ‘스타벅스 서머 레디백·체어’와 ‘던킨도너츠 캠핑 폴딩박스’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한정판 굿즈에 대한 인기를 증명했죠. 이에 따라 유통가는 새로운 비주얼 굿즈로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MZ트렌디스 4화에서는 신(新)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굿즈’ 상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동아제약이 YES24와 함께 ‘박카스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전혀 다른 두 업체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굿즈는 피로회복제 브랜드로 유명한 ‘박카스’를 모티브로 한 북 클립·북 파우치·보랭백·폴딩박스 등 4종으로 구성됐습니다. 해당 굿즈 상품 모두 전면에 ‘박카스’ 로고와 제품 이미지가 삽입돼 있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59년 역사를 이어온 ‘박카스’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벗고 젊은 소비자들과의 교감을 위해 새로운 마케팅 영역으로 발을 넓혔는데요, 동아제약 측은 “젊은 층과 소통하고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해 네티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밀맥주 ‘블루문’의 한정판 굿즈를 제작해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굿즈는 니치퍼퓸 브랜드인 ‘살롱 드 느바에’와 손잡고 허브 베이스의 발렌시아 오렌지 향의 블루문 향수를 선보였습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아온 ‘블루문’은 로고 담요와 핸드폰 스트랩 상품도 함께 출시해 ‘가치 소비’를 실현했습니다. 해당 굿즈는 전국 블루문 생맥주 입점 사업장 중 50여 곳 매장에서 생맥주 음용 고객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카드를 통해 굿즈를 증정했는데요. 이러한 굿즈 문화는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롯데제과가 필기용품 브랜드 ‘모나미’와 손잡고 빼빼로를 활용한 이색 볼펜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이 굿즈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기획됐는데요, ‘한정판 모나미 볼펜’은 빼빼로와 초코·누드·화이트 쿠키·스트로베리쿠키 등 4종의 빼빼로 모양을 본떠 모나미 153 볼펜을 구성했습니다. 해당 펜은 직접 조립해 사용할 수 있고, 각자가 원하는 조합에 따라 색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시기를 맞아 선보이는 굿즈는 ‘희소가치’가 높아 대중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합니다.
매년 ‘품절 대란’을 부르는 스타벅스 굿즈 상품들. 스타벅스는 올해 11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스티커 적립 서비스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해 플래너와 폴더블 크로스백 굿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타벅스의 굿즈 행사 중 일명 ‘다이어리 프로모션’은 매년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인데요. 해당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 상품이며 2021 스타벅스 플래너 4종·폴더블 크로스백 3종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해당 플래너는 ‘가장 스타벅스다운 플래너’를 콘셉트로 이탈리안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인 몰스킨과 협업해 제작됐습니다. 조기 소진부터 품귀 현상까지 빚는 스타벅스의 ‘다이어리’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최근 캠핑·차박·피크닉 등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유통업계는 젊은 캠핑족을 겨냥한 ‘캠프닉’(캠핑+피크닉) 굿즈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몬드브리즈·할리스 커피·에딩거·코카콜라 등 다양한 업계에서 그릴·매트·캠핑 체어 등 캠핑을 위한 아이템 굿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버드와이저는 캠핑을 떠나는 소비자들을 위해 ‘그릴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패키지는 버드와이저 355㎖ 캔 12개·불판 등이 포함된 그릴·나무 도마로 구성돼 캠핑족들이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굿즈를 구성했죠.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굿즈 기획’을 통해 업체에서는 기획상품 판매로 인한 매출 증대를, 소비자는 희소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소장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굿즈 문화는 업계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라고 할 수 있죠. 이에 따라 MZ세대가 소비를 즐기는 만큼 굿즈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