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개발 칩 탑재한 신형 맥 공개 유력…10일 특별 행사 개최

입력 2020-11-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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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맥북 프로 13인치와 16인치, 맥북 에어 13인치 새롭게 출시될 것”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 탑재하면 15년 인연 인텔 ‘위기’

▲애플이 언론에 공개한 10일(현지시간) 특별행사 초대장.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맥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IT공룡 애플이 10일(현지시간)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노트북·데스크톱 PC ‘맥’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10일 오전 10시(미국 서부시간 기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되는 이번 행사의 이름은 ‘한 가지 소식이 더(One More Thing)’다. 이는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자주 하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가 탑재된 신형 맥 3종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관계자는 애플이 자체 개발 메인 프로세서를 탑재한 3가지 맥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북 프로 13인치와 16인치, 맥북 에어 13인치가 새롭게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프로세서가 바뀌는 것 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애플의 메인 프로세서 자체 제작 결정은 세계 최대 칩 제조업체인 인텔에 위기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인텔은 2005년부터 15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애플에 칩을 공급해왔다. 비록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 점유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인텔의 칩을 대체할 만한 품질의 프로세서가 나온다는 것 자체만으로 위협적이다.

애플은 6월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0’에서 자체 제작한 ARM 기반 프로세서가 탑재된 신형 맥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인텔의 칩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기까지는 2년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최종 목표는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에 같은 종류의 칩을 탑재해 운용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기기 간 연결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맥에서 아이폰 앱을 기본 실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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