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린 유니콘’ 프로젝트 본격화…100대 유망기업에 각각 '30억+α' 투자

입력 2020-11-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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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방안 (중기부 제공)

정부가 '그린유니콘' 발굴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부는 3일 포스코 체인지업그라운드(서울 강남)에서 2020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지원사업에 선정된 41개 기업들을 초청해 이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듣는 출범식을 가졌다.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은 두 부처가 공동으로 2022년까지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유망기업 100개를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을 위한 자금과 그린펀드, 보증, 정책자금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으로(3년간 최대 30억원+α) 올해 처음으로 41개 기업(중기부 20, 환경부 21)이 선정됐다. 출범식에서는 그린 분야 창업·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담은 '그린 스타트업·벤처 육성 방안'도 공개됐다. 주요 대책은 창업→성장→국제화(글로벌화)로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기업·지원기관 간 협업과 혁신활동 촉진 위한 집적지역(클러스터) 중심의 생태계 조성, 그린기업들의 규제 및 제도개선 등 성장 기반(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그린스타트업 2000, 벤처펀드 3000억 조성

우선 ‘그린스타트업 2000’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창업기업 2000개를 발굴해 교육, 사업화,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어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2150억 원, 환경부), ’스마트대한민국‘ 내 그린펀드(1000억 원, 중기부) 등 그린기업 전용 벤처펀드 3000억 원을 조성해 유망 그린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그린분야 혁신제품의 초기 시장창출 지원을 위해 ’혁신제품‘에 대한 국가·공공기관 시범구매 규모와 ’우수 국가 연구개발(R&D) 혁신제품 지정제도‘ 참여 부처를 늘린다. 2022년까지 유망 그린기업 100개사를 선정해 기술개발·사업화·해외진출에 소요되는 자금과 펀드·보증·정책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30억 원+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 1조9000억 원과 신재생에너지기업 특별보증 5000억 원 등 총 2조4000억 원의 금융 정책자금도 융자해 준다.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과 특성화고 등을 통해 기업현장 맞춤형 연구·기술·실무 인력 2만명을 육성하고, 2022년까지 100개의 공장을 친환경 설비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스마트제어 등)을 갖춘 친환경 제조공장의 선도모델(스마트 생태공장)로 구축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사진제공=환경부)

◇녹색융합 클러스터 구축ㆍ그린특구 14개로 확대

그린 중소기업이 대기업·공기업의 기반시설·협력창구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형 해외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대상 확대, 해외환경통합정보망을 통한 현지 정보제공, 중기부 수출지원사업 우대 등 세계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늘린다.

청정대기, 생물소재, 수열에너지, 미래페자원, 자원순환 등 5개 선도 녹색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광주, 인천, 춘천 등 5개 지역에는 ’녹색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도심역세권을 친환경 그린기술과 최첨단 디지털 혁신기술이 접목된 '그린스타트업 타운'으로 조성한다.

그린기업들이 규제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린분야 규제자유특구를 늘리고 관련기업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2025년까지 5개 이상의 그린특구를 추가 지정해 현재 9개인 특구를 14개로 늘리고, 특구 내 기업들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전용 기술개발(R&D)와 규제자유특구펀드(약 350억 원)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 그린분야 창업·중소기업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린기업이 창업에서 그린 유니콘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만들어지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녹색산업을 선도할 중소기업이 혁신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그린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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