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과천 청약에 48만명 몰려...최고 5000대 1

▲'과천 푸르지오어울림 라비엔오' 조감도. (자료 제공=대우건설 컨소시엄)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에 나선 3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48만 명이 몰렸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공급 가구 192가구)·과천 푸르지오어울림 라비엔오(S4·458가구)·과천 르센토 데시앙(S5·394가구)에 각각 10만2693명, 19만409명, 18만5288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총 47만8390개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이다.

단지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로 무려 534.9대 1에 달했다. 이어 과천 르센토 데시앙이 470.3대 1, 과천 푸르지오어울림 라비엔오가 415.7대 1로 뒤를 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면적 84㎡B형 기타경기 지역에서 나왔다. 9886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5219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낳았다.

세 단지는 이날 동시분양으로 나왔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했다. 전날 특별공급에 이어 이날 1순위 청약에도 청약자들이 3개 단지에 모두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추첨제 물량이 많았던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가점제가 100% 적용되는 반면 85㎡ 초과분은 가점제 50%, 추첨제 50%가 적용된다. 이날 3개 단지 중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서 추첨제 물량이 나왔다.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자들이 추첨제 물량에 통장을 대거 던졌을 것으로 분양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들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약 2400만 원 안팎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8억 원 대에 분양가가 매겨져 주변 단지와의 시세 차익이 최대 1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10년 전매제한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 진입은 제한되지만, 시세 차익이 워낙 높다보니 시장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진행한 세 단지의 특별공급에도 9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려 흥행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