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업체 옵티팜이 차세대 형질전환돼지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돼지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PERV: porcine endogenous retrovirus) C타입을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돼지에서 4개의 유전자를 빼내고 사람의 유전자 2개를 넣은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돼지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 C타입은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어 돼지 장기의 인간 이식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제거해야 돼지에서 사람으로 옮기는 인수공통전염병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현재까지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고형장기 이식 사례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2018년 12월 ‘네이처’에 발표한 실험으로 원숭이 심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195일을 생존한 사례다.
이 연구에 사용한 형질전환돼지는 1개의 돼지 유전자를 빼고 2개의 사람 유전자를 삽입했는데 이번 특허는 여기에 3개 돼지 유전자를 추가적으로 빼 낸 타입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돼지에서 특정 유전자를 넣고 빼는 형질전환을 시도하는 이유는 이종 장기 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형질전환된 6개 유전자는 이식시 수 초에서 수 분만에 일어나는 초급성 뿐만 아니라 급성, 혈액 응고, 인간 보체 활성에 의한 면역거부반응 등을 제어할 목적으로 이뤄졌다.
최기명 옵티팜 형질전환팀장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정웅 박사팀으로부터 유전자 조작관련 도움을 받아 완성된 이번 특허는 국내 형질전환돼지 생산 기술이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내년에 진행할 이종췌도 전임상 실험에 특허 등록된 차세대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