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조지아 오늘 안에 결과 발표 예고
바이든·트럼프, 각각 “승리 의심하지 않는다” 자신
2020 미국 대선 개표가 3일 차에 접어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매직넘버’ 270을 눈앞에 둬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날도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를 자신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 결과 바이든 후보는 경합주였던 애리조나에서 승리를 거둬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64명을 확보했다. 과반인 270을 넘으면 승리할 수 있어 고지에 거의 도달한 셈이다. 다만 AP통신과 폭스뉴스 등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으나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승리 선언을 보류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네바다주는 NYT 기준 89% 개표율을 보인다. 바이든 후보가 49.4%로 48.5%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약간 앞서고 있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네바다주를 가져간다면 매직넘버 270석을 채우는 것이라 승리가 확정된다.
바이든 후보가 대선 전 이틀이나 공을 들였던 펜실베이니아주는 93% 개표율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0.0%로 우세하고 있다. 조지아는 98%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0.61%포인트 차로 바이든 후보를 앞서는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개표율 94%의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50.09%로 48.69%의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다. 알래스카는 아직 개표가 50%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62%로 압도적인 득표율 차를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알래스카를 제외한 네 곳 중의 한 곳에서만 이겨도 승리를 확정 짓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늘 안에 개표를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지아 역시 오늘 안에 개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결과는 네바다주의 개표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두 후보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승자로 선언될 것이란 걸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침착하게 개표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법적 투표에서는 승리했지만, 불법 투표(우편투표를 가리키는 말)에선 패배했다”며 “우리는 쉽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