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격파하며 우승…현대글로비스, 2015년 럭비단 창단 후 전폭적 지원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이 ‘2020 코리안 럭비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하며 창단 후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10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 끝에 34대 19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0 럭비 챔피언십은 국내 럭비단 4개 팀이 참가한 대한럭비협회 주관 토너먼트 대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여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대회로 각 구단과 선수들이 갖는 기대가 컸다.
3일 국군체육부대(상무)를 17대 3으로 꺾은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이날 결승전에서 한국전력과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전을 5대 12로 7점 뒤진 채 끝낸 현대글로비스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전력을 거세게 압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후반에 강진구, 최강산, 정부현, 이용승, 김요한 선수가 29점을 내리 득점하며 7점 추가에 그친 한국전력을 34대 19로 크게 격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8년부터 매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2020 코리안 럭비 챔피언십 우승은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연고지인 인천에서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럭비단 주장 이용승 선수는 우승 기념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한 코치진과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 낸 자랑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대기업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후원하고, 럭비 종목의 장기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2015년에 럭비단을 창단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원을 받은 럭비단은 해외 우수 지도자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빠르게 강팀으로 성장했다. 럭비 최강 국가인 뉴질랜드, 일본과 교류를 맺으며 선진 럭비 기술을 습득했고, 코치진과 선수단은 전용 플랫폼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매일 훈련 영상을 분석하고 공유하고 있다.
김용회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감독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인천 팬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오늘은 지역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앞으로 더 노력해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