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 육성을 위해 ‘소부장 스타트업 100’을 육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금천구 G-캠프에서 소부장 스타트업 선정 기업을 격려하고, 중기부의 지원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소재ㆍ부품ㆍ장비 스타트업 100’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국민심사단장(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선정기업 대표, 수요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소재ㆍ부품ㆍ장비 스타트업 100은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업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스타트업이 신시장 선점과 제조업의 미래를 주도하도록 5개 분야를 설정했다.
핵심 분야는 △스마트엔지니어링 △신소재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바이오ㆍ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이번 소부장 스타트업 100 사업은 스타트업 특성에 맞게 수요기업의 기술수요를 발굴해 후보 기업을 선정하고, 수요기업과 상호 매칭 및 사업 전략 고도화 멘토링과 교육을 지원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월 접수를 시작해 686개 스타트업이 지원, 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류심사와 온라인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올해 20개 기업이 1차로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 최우수평가를 받은 ㈜이솔은 일본ㆍ독일 등의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소재’ 분야 ㈜탑앤씨는 대일본인쇄(DNP)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2차전지용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2025년까지 2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 분야 ㈜비트센싱은 고해상도 레이저 기반 이미지센서와 고속 신호처리 기술로 자율주행차와 운전자 보조(ADAS)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바이오ㆍ화장품‘ 분야의 이노션테크는 친환경성ㆍ기능성을 갖춘 플라스마 물리적 증착법(PVD) 코팅 기술을 개발, 연간 800억 원 수준의 수입 대체효과뿐 아니라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자외선 차단, 투습 방지 등 케이(K)-뷰티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 ㈜온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수적인 부하개폐기(RMU)의 소형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선점뿐 아니라 중동ㆍ동남아 등 해외 신시장 개척의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평가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지원(최대 2억 원), 정책자금(최대 100억 원)과 기술개발(R&D)사업 가점(최대 5점)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국민심사단장인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향후 5년 동안의 창업아이템 개발과 사업화 계획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한 결과 소재ㆍ부품ㆍ장비의 수입 대체와 신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했다”며 “반도체ㆍ이차전지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ㆍ부품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기술독립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장관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수요ㆍ공급기업 간 협력모델과 신시장 창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기술적ㆍ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실증, 양산, 해외 진출까지 소재ㆍ부품ㆍ장비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