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 12일 바이든과 전화회담 전망

입력 2020-11-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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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미·일 동맹 유지 초점”
스가, 내년 2월 방미 추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0월 26일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을 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이런 전망을 전하면서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직접 축하인사를 하면서 계속해서 강력한 미·일 동맹을 유지하자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화통화에서 스가 총리의 조기 방미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합당한 시기에 전화회담이 실시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미·일이 주도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해양 진출과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에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당선인과의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대통령 취임식 이후인 내년 2월께 방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미 영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의 정상들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애초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을 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있었다. 그러나 바이든이 서구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하자 일본도 대응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우세해졌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비해서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신중하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아베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하자 그해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를 만났다. 또 트럼프 취임 이후에는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정식회담을 가졌다.

스가는 8일 바이든에게 트위터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는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는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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