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고이케 도쿄도 지사 등과 회담할 듯
바흐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시찰하기 위한 15~18일 일본 방문 일정을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은 결국 1년 뒤로 연기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결국 올림픽이 아예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바흐 위원장 등 도쿄로 향할 대표단은 현재 감염 방지를 위해 스위스 로잔에 격리된 상태이며,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만큼 올림픽 개최와 관련된 상황이 복잡하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논의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단 한마디로 강하게 이를 부인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중요한 시기에 이뤄진다”며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책 도구상자를 조립하는 중대한 단계에 있다. 방일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이 치러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선수들과 다른 참가자들에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전념하고 있으며 올림픽은 안전한 환경에서 열린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재팬뉴스네트워크(JNN)가 7월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내년에도 올림픽이 개최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의 다양한 이벤트 테스트를 보면서 합리적인 수의 관중이 올림픽 경기를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지난 8일 도쿄에서 2094명 관중이 보는 가운데 열린 4개국 참가 국제체조대회를 예로 들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해외 팬들도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을지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선수촌을 방문하고 선수들과 면담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과도 회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