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도 이날 일일 확진자 기준 사상 최다 기록할 듯
일본의 수도 도쿄도의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쿄도에서는 12일 39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300명을 넘어선 데다가, 8월 8일 429명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3770명이 됐다.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는 39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어났다.
도쿄도는 이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감염 실태 등을 분석·평가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자체 코로나19 경계수준을 4단계 중에서 두 번째 심각한 평가로 유지했다. 다만 ‘재확산의 경계가 필요함’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음’으로 표현을 변경했을 뿐이었다. 의료 제동 체제의 경계 수준 역시 위에서 2번째로 높은 단계를 유지하길 했다.
이처럼 일본 내 감염의 급격한 확산은 수도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 일본 전역에서는 코로나19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기세로 퍼지고 있다. 전날에는 무려 1546명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난 8월 7일 기록한 사상 최대치(1595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FNN의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에서는 이날 감염자 수가 230명 규모로 확인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전 최고치는 9일 기록한 200명이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제3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 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제3의 물결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만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까지 감염 확산에 대해 제1차, 제2차 물결이라는 구체적 정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