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4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며 목표주가 2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한국전력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떨어진 15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88.2% 오른 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영업이익은 138.5% 상승한 1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 판매량은 131,778GWh(-1.8%)를 기록해 주택용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 대신 연료비가 4조 원(-18.4%)으로 하락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원전 비중이 확대(+1.3%p)됐고, 석탄 발전량은 크게 감소했다. LNG 비중 증가는 단가 하락으로 상쇄 가능했다. 전력구입비는 3억9000억 원(-9.6%)으로 연료비 대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 석탄 발전량 감소로 구입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저가 원료의 효과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개편안 기대로 4분기 평균 유가는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44달러로 전망했다. 3분기말 급격하게 진행된 원화 강세도 긍정적이다. 4분기 평균 환율은 전분기 대비 49원 하락할 것으로 가정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원가가 우호적이나 신한울 1호기 가동 시점이 불분명하고, 다수의 원전이 연말 중 예방정비 기간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해 발전 믹스를 보수적으로 추정했다”며 “4분기 매출 15조1000억 원(+1.6%), 영업이익 5789억 원(흑자전환)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연말 주가의 핵심 트리거는 전기요금 개편 기대감”이라며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의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연내 전기요금 원칙에 대한 방향성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