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트럼프 규제 강화 속 나흘 연속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53% 하락한 2만5385.87에, 토픽스지수는 1.33% 하락한 1703.2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86% 하락한 3310.1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12% 하락한 2만6114.6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증시 가운데 대만 가권지수만 유일하게 0.39% 상승하며 1만3273.33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가 3분기 호실적 속에 상승장을 이끌었다. TSMC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373억 대만달러(약 5조3629억 원)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5분 현재 0.28% 하락한 2704.3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7% 하락한 4만3328.84에 거래 중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통계 분석 단체 ‘코로나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의 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4000명을 돌파했다. 9일째 10만 명을 웃도는 상황이다.
이번 주 초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잠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다만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백신이 의료 종사자와 건강 이상자들에게 먼저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내 잠잠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과의 화상회의에서 “백신이 있다 하더라도 대유행 이후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당히 많은 집단이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향후 몇 달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시장전략가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연말까지 추가 경기부양에 합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관론 역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과 기업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 이 행정명령은 내년 1월 11일 시행되는데, 제재 대상인 31개 기업 중엔 기술업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상하이지수는 이번 주 하이테크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가 눈에 띄게 발생했고, 금융주와 부동산주 등에서도 폭넓게 매도가 일었다”며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과 미국과의 첨예한 대립이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