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코로나19 이틀 연속 5000명대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5000명대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4일 현대건설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서부자바주 찌르본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이번 주 들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11월 들어 2000∼4000명 선을 넘나들다 전날 5444명으로 치솟았고, 다음날 5272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46만3007명, 사망자는 111명이 늘어 1만5148명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현지인 근로자에게서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차례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국인 확진자는 16명이다. 한국인 확진자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현장에 마련된 별도 숙소에 자가격리 중이다. 다만,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인 1명이 가슴 통증을 느껴 자카르타 병원에 입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은 누적 47명, 이 중 1명이 숨지고 25명이 회복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 인도네시아 찌르본 에너지 기반시설(CEPR)로부터 수주한 찌르본2 석탄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1000㎿(메가와트)급으로 수주액 6087억 원 규모다. 현재 공정률 95% 수준으로 마무리 작업 중이다.
건설 현장에는 한국인 직원 120여 명과 일본인 설계사, 인도네시아인 근로자 등 5100여 명이 공사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사무실 직원 220명을 전수 검사했고, 현장 근로자들도 차례로 검사하고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건설 측은 “병실 추가 확보를 위해 의료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