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테슬라 ‘블루칩’ 자격 인정한 셈
크루드래건, 우주정거장과 도킹 성공
앞서 머스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증의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며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하지만, 몸이 더 아프고 머리가 멍하다”고 밝혔다.
평소 머스크는 코로나19 위험을 과소평가해왔다. 지난 3월 그는 “추측하건대 (코로나로 인한) 공황이 바이러스보다 더 큰 해악을 유발한다”고 트위터에 적었고, 같은 달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는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은 자동차 사고 사망률보다 훨씬 낮다”는 공지문을 띄웠다가 빈축을 샀다.
그랬던 그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정작 자신이 만든 역사적 현장은 직접 보지 못했다.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의 첫 실전 발사 순간은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이 대신 지켜봤다.
대신에 머스크는 트위터로 로켓 발사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발사에 성공하자마자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띄웠다. 16일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에 성공하자, 그는 바로 트위터에 “도킹 확인. 크루드래건이 ISS에 도착했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물론 탄소배출권 거래 이외에도 본업인 신차 판매를 통해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자사가 S&P에 들어갈 자격이 있음을 과시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자동차업체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며 “수익 창출 능력에 의문을 품은 비평가들을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