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만취해 남의 차를 얻어탔다가 차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운전대를 잡고 시내를 누빈 3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30) 씨를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14일 오후 11시 30분께 서울 시내 한 거리에서 모르는 사이인 B 씨 차를 얻어 탔다가 B 씨가 잠시 차에서 내린 틈을 타 직접 운전한 혐의를 받는데요.
A 씨는 차가 도난당했다는 B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7%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과거 어린이 교통사고가 났던 광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또다시 어린이가 포함된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상 등)로 50대 운전자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는데요.
A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단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8.5톤 트럭을 운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머니와 자녀 3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세 여아가 사망했고, 이 여아의 언니와 30대 어머니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유모차에 둘째 누나와 함께 타고 있던 막내아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 가족은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타기 위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정체로 횡단보도 바로 앞에 화물차를 정차한 A 씨는 정체가 풀리자 차량 앞에 있던 가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시키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7일 오후 7시 10분께 경남 함안군 가야읍 상검마을 인근 도로에서 택시가 차량 3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이 택시는 앞서가는 화물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침범하다 마주 오던 모닝 승용차와 스치듯 충돌했는데요.
이후 화물차 후미를 들이받고 재차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 나가 마주 오던 다른 택시와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 운전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택시 승객 2명과 화물차 운전자, 모닝 탑승자 3명 등 총 6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는데요.
경찰은 택시가 화물차를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