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13일 시장경보종목 지정 77건
시장감시 주시 종목 신규 2건 등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이하 시감위)가 최근 급등 중인 정치인 테마주를 중심으로 집중 감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시감위에 따르면 지난 9~13일(5영업일) 동안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총 7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투자 주의는 70건, 투자 경고는 5건, 위험 및 거래정지는 각각 1건이다.
이 기간에는 미국 화이자 코로나 백신과 정치인 관련주 중심으로 급등세가 포착되면서 투자주의 지정 건수가 늘어났다. KPX생명과학인 경우, 초단기(3일), 단기(5일) 급등 사유로 위험 종목 지정 및 매매거래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아울러 예방조치요구는 전주 74건에서 53건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코스닥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예방조치 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감위는 시장경보제도를 도입해 소수계좌가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거래하거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3단계(투자주의→투자 경고→투자위험)로 지정·공표하고 있다.
또 시세상승에 과다하게 관여하는 계좌·허수성 주문 제출계좌·통정·가장성매매 계좌 등 불건전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하는 계좌에 대해 유선 경고→서면 경고→수탁거부예고→수탁거부 등 단계적 조치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사전예방하고 있다.
지난주 이상거래혐의가 의심돼 시장감시 주시 중인 종목은 2건이 신규로 나왔다. 이 중에는 저유동성 종목에 대하여 매매차익 획득 목적으로 시세조종 사례도 발생했다.
혐의 기간 중 다수계좌를 동원한 고가 호가·종가관여 등 시세 조종성 호가 제출을 이용해 시세 상승을 견인했으며 주가가 내릴 땐, 하락 방어를 위해 꾸준히 매매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코로나 관련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사례도 발생했다. 언론 보도 직전에 대규모로 주식을 매수하고 보도 이후 주가 급등 시점에 전량 매도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에 거래소는 약 20억 원이 넘는 차액을 획득한 계좌에 대해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분석한 뒤 추가 심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