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주파수 재할당 이슈가 부각되면서 통산 3사보다는 5G 장비주가 수혜를 더 크게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3G·4G 재할당 이슈로 수혜를 보는 업종은 통신주보다는 5G 장비주가 될 전망"이라면서 "할당 대가 3조2000억 원 수준에 맞추려면 작년의 2배 수준으로 5G 기지국 투자에 임해야 하고 3조7000억 원 수준으로 맞춘다고 해도 2019년 수준의 5G 기지국 투자를 향후 2년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3G와 LTE 주파수 할당 대가를 5년 사용 기준 최대 4조4000억 원, 최소 3조2000억 원으로 산정했다. 김 연구원은 "5G 투자 규모에 따라 주파수 할당 가격을 달리하겠다는 것인데 3조2000억 원으로 할당 가격을 낮추려면 2022년까지 각 통신사가 15만 국 이상의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현재 사별로 4~5만 개 수준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황임을 감안 시 절대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추가로 2.6GHz 주파수 대역은 2026년 회수해 5G로 재배치할 수 있도록 5년으로 사용 기간을 고정했으며, 그 외 대역은 사업자가 5~7년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파수 이용 기간 단축을 허용했는데 2G 종료를 선언한 LG유플러스의 1.8GHz 주파수 대역은 6개월로 설정하고, 2.1GHz와 2.6GHz 주파수 중 사업자별로 1개 대역을 선택해 이용 기간을 3년 이후에 단축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규제 상황, 커버리지와 트래픽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가 올해를 저점으로 2021~2022년까지 재차 5G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봐도 2021년 통신 3사 CAPEX는 8조 원 이상의 집행이 유력해 보이며 5G CAPEX는 2019년 수준 이상으로 다시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케이엠더블유(KMW), RFHIC, 다산네트웍스,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에 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